안녕하세요 hiyeah입니다.
요즘 푹 빠진 드라마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신입사관 구해령>이라는 드라마입니다. 2019.07.17부터 2019.09.26까지 방영을 했네요. 저는 이제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총 40부작으로 한 회당 30분입니다. 총 20회인 셈입니다. 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는 '사관'에 대해 자세하게 알지 못했었는데 보면서 굉장히 흥미롭더라고요! 또 제가 사극과 역사를 좋아하기도 해서 아주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역사를 기반으로 한 왕자 이림과 신입사관 구해령의 로맨스물입니다.
양반집 아씨이던 구해령은 혼인할 나이가 꽤 많이 지났는데도 결혼을 하지 않고 버티는 캐릭터입니다. 그러나 어찌저찌해서 혼인을 하게 되는데 혼인날 전 남편이 될 분에게 가서 혼인을 물러달라고 부탁합니다. 그 부탁을 받아들인 구해령의 지아비가 될 뻔한 양반님은 혼인 당일 날 혼사를 파하죠. 아수라장이 된 식장을 뒤로하고 구해령은 여사별시를 치르러 갑니다. 여성을 관리로 뽑는 시험이었죠. 구해령은 별시에 통과하고 정식적으로 예문관 권지가 됩니다. 정말 실제로 조선시대에 여사별시가 있었나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했는데 픽션이라고 하네요 ㅎㅎ 조선시대에 여사가 있었다면? 하는 재밌는 상상으로 시작된 드라마입니다. 그러나 실제 중종실록에는 '여사제도'가 제안되었었다고 하네요.
보면서 흥미로웠던 역사적 포인트 몇가지 적어보려고 해요!
▶역사를 쓰는 사관
사관이란 고려~조선시대에 역사의 초고를 작성하던 관리라고 합니다. 드라마 속 사관들은 예문관 소속이더군요. 사관들은 역사를 쓴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임금과 관리들이 하는 말을 적어 옮기는 역할을 했습니다. 드라마에서도 나오지만 사관이 적은 글에 대해서는 누구도 볼 수 없었고 심지어 임금까지도 마음대로 사관이 적는 글들을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왕을 견제하는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저는 현재를 살면서 일상을 기록하고 , 이렇게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하죠. 이런 게 나중에 쌓이면 저만의 콘텐츠가 되기도 하죠. 제가 조선시대에 태어나 오늘 하는 것처럼 기록하고 글을 썼다면 역사의 한조각이 되었을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조선시대에 사관이 있었다는 것이 참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역사를 기록해 후대에게 남겨주려는 정신이 대단한 것 같아요. 사관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역사도 많은 부분이 달라졌겠죠.
▶왕에게 하던 시위
신입사관 구해령 21~22화에는 사관과 성균관 유생들이 궐 안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왕이 예문관 감찰을 목적으로 시정기를 요구하자 사관들이 파업을 한 건데요. 사관들이 일을 안 하자 국정이 안 돌아가는 모습도 나옵니다. 왕은 계속해서 시정기를 달라고 하자 급기야 관리과 유생들이 시위를 벌입니다. 시정기란 조선 시대 행정의 잘못을 기록한 1차적 역사 기록물인데요. 그러므로 이는 실록을 편찬할 때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이해하기론 아마 가장 기본적인 문서인 것 같아요. 이 시정기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예문관 문을 걸어 잠그고 하루를 꼴딱 새기도 합니다. 어명이라는데 이를 어기고 예문관을 걸어 잠그는 모습은 실제 가능했을까요..? 저는 보면서 어명을 어기면 목숨이 날아갈 수도 있는데 저럴 수 있다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참된 사관과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아무튼 어명을 거두지 않자 민봉교는 지부상소를 올립니다. 지부상소는 '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죽여달라!'라는 뜻의 상소라고 하네요. 도끼를 지니고 올린다고 합니다. 훠...! 그렇게 왕이 화나서 도끼를 집으려고 하자 멀리서 곡소리가 들립니다. 이 시위의 이름은 호곡권당입니다. 이는 성균관 유생들이 곡소리를 내며 하던 시위라고 하네요. '아이고, 아이고'하며 흰 옷에 갓을 쓰고 들어옵니다. '아이고 아이고'하는 소리에 소름이 돋더라고요. 그리고 조선시대 왕이 제일 권력자인 줄 알아서 시위 같은 건 꿈도 못 꾸는 줄 알았더니 저런 다양한 시위 방법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ㅎㅎ
사극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는 이런걸 찾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인 것 같습니다.
이런 게 사극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드라마의 분위기가 마냥 어둡지도 않아서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코믹적인 요소도 정말 많아요ㅋㅋㅋㅋ 예문관 사관들 너무 웃기고 그럽니다. 힐링힐링
다음에는 2편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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